notification의 홍수
핸드폰이 울린다. 트위터에서 누가 날 언급했다는 알림이다. 핸드폰이 울린다. 페이스북에서 누가 친구 신청을 했다. 핸드폰이 울린다. 3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다. 핸드폰이 울린다.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메일이다. 핸드폰이 울린다. 카카오톡으로 누가 메세지를 보냈다. 핸드폰이 울린다. 미투데이에서 누가 친구 신청을 했다고 알림이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학교에서 방학중에 무슨 회사에서 인턴 모집한다는 문자가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학교에서 무슨 회사에 채용추천 한다는 문자가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SKT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꿔준다는 전화가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무슨 서비스에서 리뉴얼 했다고 이메일이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플리커에서 누가 날 folllow했다고 이메일이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에 설치된 무슨 앱에서 업그레이드 하라는 공지가 왔다. 핸드폰이 울린다. Google Talk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 핸드폰이 울린다. 페이스북. 핸드폰. 트위터. 핸드폰. 미투데이. 핸드폰. 핸드폰. 핸드폰, 핸드, 핸드, 핸… !@#$!&*%!
우리는 빌어먹을 notification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은 사용자가 무언가를 실시간으로 알아야만 한다고 착각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괴롭힌다. 사용자들은 아주아주 가끔 유용한 일부 때문에, 특정 서비스의 알림 옵션을 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 이상한 나라의 종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