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4일. 다섯번째 DevDay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래. Rails 공부도 하고, 제주도도 가자.” 그런 생각이 들어서, 미투데이에 글을 올렸습니다.

상황은 예상 밖으로 전개되어, 5분만에 팀이 만들어져버리고.. -_-;; 넷이서 온/오프라인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루비 온 레일스가 왠지 뽀대가 나서 그걸로 하기로 했죠. ㅋㅋ 제주도에 가기까진 한달이 남았으니, 그동안 공부를 하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몇번의 회의를 거쳐, 데브데이의 프로젝트 제안에 submit했고, 놀.랍.게.도. 제주도행 티켓이 당첨 되었습니다. 사실 우린 당황했.. -_-;; 우리는 웹 초짜 두 명과, 임베디드 개발자(;;)와, Ruby on Rails 경력이 일주일(!)인 사람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덧 제주도에 도착해버렸더군요. 아.. 시간이 더 필요했는데. 아니, 좀 부지런하게 준비했어야 했는데!

다음 제주 GMC 도착. 하루방이 다리를 꼬고 있음. -_-

그렇게 우리팀을 비롯한 40여명은, Channy(윤석찬)님의 환영을 받고,

일단은, Daum Global Media Center의 투어를 하고..

회사 안에 헬스장도 있다. 우왕ㅋ굿ㅋ

점심밥을 먹고.. (먹느라 사진을 못 찍은듯 -_-) 오늘 하루 잘 텐트를 칩니다. (새벽에 좀 추웠어요 ㅠㅠ)

돌아와서, 팀별 소개를 때리고,

다음 건물 내부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열혈 코딩 모드로 돌입!

짝 프로그래밍 중인 Jong10(본인)과, 내 머리에 가려진.. POD님.

그 앞에 있던 StudioEgo님 ㅋㅋ (저 뒤에 꽃띠앙님도 보인다. ㄷㄷ)

아 배고파. 저녁을 먹고..

이 기둥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NDSL을 타가는 겁니다!

..라고 했는데, 우리팀의 지아님도 선방 하셨으나..

NDSL은 미투데이의 꿍(kkung)님의 차지. 왼쪽은 likejazz(박상길)님.

해도 저물고, 야외에서 모기에 물어뜯기며 하는 열혈 코딩.

..이 아니고, 사실은, 음주 코딩. (잘 보면, 맥주캔이 보임.)

야식 통닭. (피자집이 문을 닫았다는 후문이..) 통닭 밭침대로 쓰이는 맥북 안습. ㅠㅠ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가 아니면 외면당하는 훈훈한 분위기)

술먹고, 이상한 모자 쓰고, 눈 풀린채 인터뷰 찍는 Jong10군. -_-;;;;

밤은 깊어가고, 모두들 지쳐가고, 빨간 담요를 뒤집어쓴 사람들.

아.. 우리팀부터 쪽팔린 발표를 시작하고.. ㅠㅠ

다른 팀들도 발표를 하고..

서버가 병-_-신이 되었다고 하셔서 모두를 깜짝 놀래킨 여학우.. ㄷㄷ

상품 추첨도 끝나고.. 모두들 잠을 자러 갑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제주도 관광을 조금 하고..

바다에서 몇시간 놀다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본 포스팅에 쓰인 사진들은..

  1. 본인의 폰카.
  2. 우리팀의 ㅇㅇ님 카메라. (자기 사진이란걸 밝히기 꺼려하셔서;;)
  3. 미투데이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폰카.
  4. 루미넌스님 플리커
  5. Daum DNA 플리커

..입니다. 왠지 좀 포스팅을 날로 먹은듯?

아무튼, 제주도 가자!팀..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까지는 조금 가벼운 내용이고, 사실은, 후기라는 이름으로는 아래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발표하는 내내.. 정말 쪽팔렸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이런 행사에 참여 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신청하면서 오지 못한 다른 팀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분들이 왔어야 했는데, 티켓을 뺐어서 죄송했습니다. 겨우 요만큼 하려고 신청한게 아닌데, 다른 분들의 시간을 뺐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이정도 실력으로, 같이 팀을 만들자고 했던 사람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 민망했습니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으아아아.. 이에 대해선 할 말이 정말정말 많지만, 프로그래머는 코드로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저는 코드보다는 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다음 행사까지는 열심히 수련하여, 꼭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날 밤에 느꼈던 부끄러움으로 끝나버리지 않을껍니다. 그런 모습으로 기억에 남고싶지 않습니다. 다음에도 꼭 참여할껍니다.

저는 Jong10입니다. 제 블로그의 이름이 ++Jong10이 아니고 Jong10++인 것은 버그가 아닙니다. 지금은 Jong10이지만, 이 statement가 실행된 후에는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postfix인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 할껍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 오늘보다 나아질 내일의 나. 언제나 플러스 플러스. 그것이 ++에 담긴 의미입니다.

제6회 Daum DevDay에서 뵙겠습니다.

– Jong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