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kell 번역서
2009/07/23 20:58
곧, Programming in Haskell의 번역서가 나온다. (일단, 사야지… -_-;;)
-- 이상한 나라의 종텐.
드리밍 인 코드를 읽고 있다. 넷스케이프의 핵심 인력, 초창기 매킨토시의 핵심 인력, 등등의 전설적인 인물들 몇 명이 모여서, 몇 년 간 진행했지만 망해버린 -_- 챈들러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인데, 상당히 재미있다. 절반쯤 읽었는데, 문장 몇 개를 뽑아보자면…
오늘날 사람들은 넷스케이프를 인터넷 초기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던 회사로 기억하지만, 넷스케이프 개발자들은 스스로 불가능한 일정에 뒤쫓기고 눈앞에는 피해갈 수 없는 실패와 마주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FAA 프로젝트 참여자들처럼 직접 재앙을 겪은 이들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그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확신한다.
"맨먼스 미신"에서 브룩스는 바벨탑을 인간이 시도한 두 번째 대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라고 말한다(첫 번째 대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는 '노아의 방주'였다). 하지만 바벨탑은 동시에 첫 번째로 실패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였다. 바벨탑 건축 관리자들은 성공을 위한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었다. 그들은 명확한 임무와 인력과 자재, 충분한 시간,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바벨탑 건설이 실패한 까닭은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이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서 협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 간의 협업이 조직되지 않으면 업무는 중단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속도였다. "저는 사람들을 몰아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위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중심에서 프로젝트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무자비한 방식으로라도요. 그것이 부재했던 게 문제였죠."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아마 이쯤에서 이런 말을 외치며 이 책을 벽에 던져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미친 짓은 이제 그만 두라고! 이미 교과서에 나와있는 모든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 내 생각에 대부분 프로그래머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나는 저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거야. 나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물론 그게 사실일 수도 있다. ...(생략)... 소프트웨어 역사의 연대기에서, 챈들러의 실망스런 진전 속도는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평균적인 경우에 가깝다. 역사는 모든 운전사가 길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르지만, 그들 모두가 언젠가는 바퀴를 도랑에 처박고 만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자신은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프로그래머 중 한 명이라면 지난 번 프로젝트에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몇 번이었는지 자문 해보기 바란다. "맞아요. 나는 우리가 아마도 이것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여기에서 '이것'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한 기본 원칙 중 어떤 것일 수도다.) "하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한 경우입니다." 앤디 허츠펠드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통상적인 프로젝트란 없습니다. 모든 프로젝트에는 저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지요.”
특히, 바벨탑에 대한 비유는 엄청난 것 같다. 망한 첫 번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라니. 푸핫.
아, Geek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긱들과 긱이 아닌 사람들은 왜 사이좋게 지낼 수 없을까? 미국 국방산업대학교에서 최근에 진행한 '정보기술팀에서의 인간 관계 역학' 연구에서는 77개 팀의 IT 전문가들(주로 프로그래머들과 프로그래밍 관리자들)의 머릿속을 해부하려는 시도를 했다. 관찰, 면담, 다양한 설문 등 여섯 가지 측정 방법을 통해 연구자들은 IT 전문가들의 성격 성향이 일반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헐… 근본적으로 다르대. -_-;;
-- 이상한 나라의 종텐.
책꽂이에 꼽혀있는 IT관련 도서의 목록을 정리했다. 종텐의 책꽂이에 있는 IT관련 도서 목록에서 볼 수 있다. 교과서들이랑, 몇몇 책들은 제외했다. 정리를 해놓은 이유는, 대출현황을 좀 파악해놓기도 하고, 가끔,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까먹고, 인터넷 검색을 해서.. -_-;; 갖고 있는 책들을 좀 활용하려고.
카테고리를 나눠놓긴 했는데, 상당히 애매하다. 자바로 된 코드가 담긴 책이 많은데, 자바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책은 두권밖에 없다. 카테고리가 아니라, 태깅이어야 하는게 아닐까? SICP같은 책은 카테고리 자체도 상당히 애매하다. MIT에선 프로그래밍 입문서로 쓰인다지만, 이걸 아무도 입문서 레벨이라 생각진 않고, 소스코드가 Lisp 계열인 Scheme로 되어있지만,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를 다루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Scheme책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결국, 기타로 분류했다.
먼지 쌓인 책들을 보니, 쓸데없는 책들을 참 많이 사던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GVM 책은 대체 왜 샀을까? DirectX 책들은 왜 이렇게 많이 샀었을까? 그것도 6.0이나 7.0인 지금은 전혀 안쓰는 것들. 이중에서 다 읽은 책은 몇 권이나 될까? 머릿말만 읽고 덮은 책도 상당할텐데. 목록을 보면서는, “그래. 한때 내 꿈은 게임프로그래머였었지”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은 재미 없어졌지만, “그래. 난 OS를 만들고 싶어했었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절제력이 많이 높아졌다. 2008년엔 왠만하면 대출을 해서 보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많이 사진 않았다고 자부한다. 지금도, C++ 템플릿 가이드와, 쇼펜 하우어 문장론 등을 사고싶지만 꾸욱 참고 있다. 몇번이나 장바구니에서 꺼냈는지! -_-;
2008년엔 월간 마소를 단 한권도 사지 않았던 것도 변한 점이다. 한때는 정기구독도 했었는데 말이지. 월간 마소는 점점 얇아지는데다가, 내게 흥미로운 기사의 비율이 낮고, 원하는 기사는 충분한 내 마일리지로도 pdf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안사게 된다. =_=;; 이러다 마소가 없어지면 어쩌지? 난 아직 잡지에 글 한번 안 써봤는데. 졸업 전엔 써봐야 할텐데…
어, 그러니깐, 이 글의 결론은, 졸업 전에 잡지에 기고해야 한다는 것? -_-
-- 이상한 나라의 종텐.
p.s. 목록을 정리하다가, 6년전에 빌려준 책이 기억났다. 돌려받고말테다. -_-
지난달에, 강컴에서 서평상을 받았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어쩌다보니, 이 글이 ‘강컴’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이 되어, Kangcom의 황인석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내가 글에서, 2003년부터 강컴을 썼다고 언급했었는데, 방문기념으로 이벤트 선물을 주신다는게 아닌가?! 으헤헤.
내 아이디를 알려드린지, 몇 일이 채 지나지도 않아, 오늘 아침에, 강컴에서 소포가 왔다. 4GB 짜리 USB와, SOA와 관련된 신간 한 권을 보내주셨다. >_<)=b 4기가다. 4기가다. 4기가다. 4기가다. 게다가, 내가 또 SOA에 관심을 갖고 있는건 어찌 아시고. 이히-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한 곳은 2002년 2월의 와우북이었다. 와우북을 가끔씩 쓰다가, 2003년에 와우북이 YES24에 넘어가면서, 강컴으로 갈아탔었다. 원래, 와우북과 강컴의 사장님은 같은 분이었는데, 처음에 컴퓨터 서적 판매로 시작하셔서, 강컴을 계속 놔두고, 와우북을 YES24에 파셨다는 소문을 들었다. 언제까지 같은 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2003년까지만 해도,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강컴이 있었다. (그래서, 강남 컴퓨터서적이다.) 이 매장은 매우 작았는데,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놓고, 직접 찾아가는 방법이 허용되었다. (직접 찾아가면, 당연히, 배송료가 무료다.). 당시에 학교를 오가며, 강남역을 지나는 일이 많았는데, 이를 자주 활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강남역 근처의 사무실엔, 하루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강컴의 사정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을 닫게 되었다. 매장의 유지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03년 연말쯤으로 기억하는데, 대량 할인을 했던 기억이.. =_= 지금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순수 인터넷 서점이라서, 온라인으로만 구입이 가능하지만, 관성을 따라 지금까지 계속 강컴을 써왔다. (딴데로 도망갈라 치면, 자꾸 우수회원을 시켜줘서.. 하하.)
아, 군복무를 했던 2년간은 다른 서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점중에서, 사서함으로 배달이 되는 우체국 택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딱 한곳 뿐이었기 때문이다. 일반 택배는 사서함으로는 배달이 안된다고 한다. 군부대는 아시다시피, 보안상(?)의 이유로 주소가 사서함으로 되어있다.
강컴은 대부분 IT서적만 팔기 때문에, 몇가지 장점을 갖는데..
그에 반해, 단점이 하나 있는데, 2만원어치 이상 주문해야 배송료가 무료라는 점. 그나마, 예전에는 4만원어치라서 정말 불편했는데, 요즘은 2만원으로 내려서, 한권만 사도 2만원이 넘긴 한다. 물론, 무료로 해주면 좋긴 하겠지만. 호호.
다른 서점들은 경제면 경제, 문학이면 문학 이렇듯이, 컴퓨터로 뭉뚱그려지고, 막 그러는데, 강컴은 훨씬 더 세부적으로 분류가 되고, 실질적인 해당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파악하기 참 좋다. 거기에, 질 좋은 냉정한 서평이 다른 곳보다 많아서. 호호.
여튼, 선물을 낼름 받아버렸으니, 좀 더 많이 사고, 강컴 잘 되게끔, 서평도 좀 자주 써야겠다. :-)
자랑질입니다. =_=;;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평을 가지고 상품(마일리지)을 받았네요. 강컴 서평상인데요. (강컴에 최근에 서평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ㅋㅋ) 3개나 뽑혔.. (서평왕은 아님.)
사실, 이중에 한 권은 2년전에 읽은건데요 -_-;; 여튼, 열심히(?) 서평을 썼더니 마일리지를 준다는.. >ㅂ<)=b
p.s.1. 2003년부터 강컴에서 산 책값을 살펴보니, 130만원이 살짝 넘는다는.. -_-a (200만원은 아니었음. 주문 무효를 빼니깐, 130만원 가량.)
p.s.2. 그나저나 데브데이 후기를 써야 하는데;;
2008년 7월동안 읽은 책. 마지막 장을 덮은 시간 순서.
이미 이 블로그에 서평을 적어놓은 책들은 링크를 걸어놨으니 생략하고,
비둘기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짧은 소설이다. 단편이라고 하긴 좀 뭐 하고, 장편이라고 하기도 좀 뭐 하다. 심리묘사가 굉장히 자세히 되어있는 소설인데, 이걸 읽으면 비둘기를 싫어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확실히 히키코모리 성향이 있구나"라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같은 은둔자(라고 쓰고, 방구석폐인이라고 읽는다)의 사상에 동감하고 싶진 않은데 말이지.
낭만주의자의 연애세포 관찰기는 미투데이에서 니야님이 쓰신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니야님의 실제 연애담이다. 니야님은 최근에 중국으로 이동하신 듯 하다. 이걸 읽다보면, 요시모토 바나나의 말이 떠오른다. "계절이 바뀌듯, 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스몰토크 : 마음을 훔치는 작은 카리스마는 미투데이에서 만박님의 글을 보고, 읽을책 목록에 추가했다가 보게 되었다.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표지에 써있는 "어느 왕따를 사교계의 중심에 세운 대화의 기술"이라는 문구를 보고, 나를 위한 책이다 싶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길래 펼쳤다가, 그 문체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후딱 읽어버렸다. (드라마는 보진 못했다.) 소설의 플롯은 중후반부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공감되는 문장들이 너무나 많았다. 몇가지를 꼽자면,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라던가, "그들에게 사회의 최소 단위는 명백히 자기 자신일 뿐이다. 개인과, 개인과, 개인과, 개인으로 이루어진 세계.", 마지막으로, "현재는 언제나 부서질 것 처럼 허약하다."
종합. 딱히, 하는 것도 없었고, 방학을 맞이하야 책을 많이 읽고 싶었는데, 겨우 8권밖에 못 봤구나. 게다가, 전공과 관련된 책은 4권 밖에 되질 않는다. 읽을 책 목록에는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책이 15권 정도가 쌓여있다. 반성하고, 분발하자.
이 책은 大山님이 쓰신, 국내에선 이미 유명한 Ruby on Rails 입문서다. 요즘 읽은 책들중에는 가장 오래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인데, 다른 책들을 보다가 이제서야 거의 다 읽었다.
거의라는 표현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7장을 아직 읽는 중이기 때문인데, 따라해보며 블로그를 만드는 7장을 어느 버전의 Rails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 책에서 다루는 1.2.2 버전으로 할지, 최근에 나온 2.1 버전으로 할지 아직 고민중이다. 1년만에 1.2에서 2.1로 올라가다니, Rails의 버전업은 너무나도 빨라서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그만큼, 요즘은 Ruby와 Rails가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긴 하다.)
여튼, 소개를 좀 하자면, Rails는 정말 so nice한 프레임워크다. Rails의 철학인 DRY(Do not Repeat Yourself)와 설정보다 관례가 더 편리하다는 Rails의 철학들은 코드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MVC 패턴도 잘 지켜져있고, ActiveRecord라는 (직접 SQL 구문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깔끔한 ORM도 포함되어있다. ActiveRecord에서 클래스와 SQL의 항목간에 단수와 복수의 관계로 연결되는 모습은 충격이었다. 이런 요소들은 모두가 합쳐져서, 코드를 덜 치며, 우아하고, 쉽게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이 곳에 올라온, 15분만에 블로그를 뚝딱 만드는 모습은 Ruby on Rails의 생산성을 표현하는 좋은 예이다. RoR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훨씬 더 적은 코드로 다른 언어+프레임워크로 작성한 것과 같은 짓을 할 수 있을 법 하다.
아, 그래. 이것들은 Ruby on Rails에 대한 칭찬이고, 책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 Ruby on Rails에 대한 입문서를 찾고 계셨다면 제대로 찾으신 거다.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설명이 되어있고, 타이핑하면서 따라할 수 있게 되어있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으며, MVC모델, ORM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루비에 대한 간단한(하지만, 이 책을 읽기에 충분한) 문법 설명도 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Ruby on Rails 입문서로 훌륭하다. 별은 4개반. ★★★★☆
-- Jong10
친구가 말했다. "ㅇㅇ를 읽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가. 방학중에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 친구는 나랑 책 읽는 방식이 완전 반대다. 친구의 경우는 한 페이지씩 뜯어먹으면서, 소화를 시키는 타입이고, 나는 씹지도 않고, 삼켜버리는 타입이다. 딱히,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나는 이런 습관이 길러진 이유가 있다.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이다. 아니, 급하다. 그래서 여유있게 다음 챕터의 내용을 기다리질 못 한다. 눈으로 대충 보고, "아~ 대충 뭔 소린지는 알겠네. 다음꺼나 빨리 보고 싶은데?"하는 기분이 든다. 여기서부터 잘못되었다. 눈은 글자를 읽으나, 내용은 시냅스에 도달하지는 못 한 채로, 페이지를 대충대충 넘기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 읽는 속도에 스스로 감탄하게 된다. -_-;;
거기에, 군대에서 책을 읽던 습관도 한 몫을 했다. 군대에서 책을 읽을 수 시간들은, 짧은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진도를 많이 빼야했다. -_-;; 한 시간 후에, 갑자기 눈이 내려서 눈을 쓸러 갈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충대충 이해하는 척 하고 넘어가게 된 것 같다. (군대 안에서는, 프로그래밍 책을 보면서, 실습을 할 수 없다는 점도 한 몫을 하긴 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장점이 있다. 세상에는 굉장히 많은 기술들이 있고, 굉장히 많은 책들이 있다. 그 분야를 한정짓더라도, 읽어야 할, 배워야 할, 습득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프로그래머는 오늘 배우지 않으면, 내일 도태되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닌가!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내 친구의 방식대로는 이 많은 분량을 소화하고 나면, 백발의 할아버지가 될지도 모른다. 또는, 이미 그 기술은 쓰이지 않겠지. 하지만, 내 방식도 문제가 있다. 분명 어디선가 본 내용인데 잘 모른다거나, 새로운걸 배웠는데 알고보니 저번에 배웠던 부분이라거나. 그럴 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하나? 뭐~ 이 중간쯤이 좋지 않을까?하는 그런 유치원생도 알만한 결론은 제껴버리고, 사실, 책을 읽는게 다가 아니란 생각도 든다. 요즘에는, 방학동안 일주일에 2~3권씩 보려고 이것저것 씹지도 않고 삼키고 있는데, 그러다 문득, Accelerated C++의 마지막 구절이 떠올랐다.
여러분이 읽을 거리를 찾을 때, 명심해야 할 사실은 책장의 책들이 여러분을 더 나은 프로그래머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여러분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밍을 즐기세요!
-- Accelerated C++에서 발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책을 읽는가?
-- Jong10
p.s. 결론이 왠지 산으로 간 듯한 느낌..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자바랑 별로 친하지 않다. 자바는 2008년 지금을 기준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가장 큰 플랫폼임에 분명하므로, 좀 더 친해지려고 노력중이기는 한데, 그 많은 Design Patterns, J2EE Design Patterns, JSP & Servlet, EJB, Spring, Struts, Hibernate 등등 자바의 커버리지가 워낙 넓다보니, "어느 세월에 이걸 다~ 공부한담?"하는 생각도 든다. 자바만 할 것도 아니고 말이지.
여튼, 자바랑 좀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알량한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소설책 보듯이 날림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J2EE 디자인 패턴, GC의 원리 및 종류, 프로파일링, StringBuilder, 컬렉션, reflection, synchronized, IO & NIO, 로깅, jsp/servlet, DB, XML 등을 사용할 때의 문제점들과, 각종 튜닝 방법들에 대해 쉽게 설명한 좋은 책이다.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다양한 토픽들에 대해 성능과 관련된 문제점과 해결책 등을 다루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성능 그게 뭐 얼마나 중요하냐 하겠냐만은, 클릭 할때마다 5초가 걸리던 페이지가, 사소한 부분을 변경했더니 0.03초로 줄어든다던가.. 그런 일들이 세상에는 많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무지한 코드의 원인은 무지한 개발자이니, 다함께 이런 책을 읽고, 속 터질 정도로 느리지 않은, 2~3일만에 뻗어버리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웃음)
Blog2Book 시리즈 자체가, 블로그 읽듯이 쉽게쉽게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씌여져 있기도 하고, 내가 책을 읽는 스타일이 씹지도 않고 삼켜버리는 타입이라, 소화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소화된 부분들은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소화하지 못한 부분들은 자바에 좀 더 경험을 쌓고,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이고, 쉽게 읽히며, 내용도 좋으니, 별은 4개. ★★★★
-- Jong10
이 책은 Design Patterns(디자인 패턴)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풀어낸 얇은 책이다. 나고수와 나초보의 대화를 통해 디자인 패턴에 대해서 (궁극적으로는 객체지향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전개가 대체적으로 쉽고, 짧고, 괜찮다.
앞부분은 좀 뻔한 내용들도 있고, 디자인 패턴을 처음 학습하는 것은 아니라서 대충대충 읽었는데, 일단 장점을 꼽자면, 국내서라는 점. 쉽다는 점. 예제가 C++이라는 점. 얇다!!라는 것이고, 단점을 말하자면, 후반부에 패턴 설명이 좀 부실하고, 예제로 대충 때우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고, 예제가 C++이라는 점이다(예제가 C++이라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아, 불만 하나 더 있는데, 아무리 패턴 자체에 강박증을 느끼면 안된다 쳐도, 목차에 패턴 이름을 좀 넣어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싱글턴이나 팩토리, 이터레이터 패턴은 안보고 넘어가도 되었는데 말이지..
그리고, 의아한 부분도 있었는데, 권장하는 코딩 스타일의 prefix같은 부분은 좀 당황스러웠다. 멤버변수에 m_ 을 붙이는 방식은 헝가리안 표기법을 처음 만든 Microsoft에서도 이젠 권장하지 않는다. 이런 노테이션과 관련된 부분은 전적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의 권한과 책임이 아닐런지.
여튼, 종합하자면, 몇 가지 결핍된 부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디자인 패턴 입문서로. 그중에서도 좀 더 정확한 범위를 꼽자면, C++의 문법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객체지향과 아직 그리 친하지 않으며, Design Patterns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권장할만한 책이다. 게다가,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별은 3개 반.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서는 두 가지만 잘 하면 되요.
북치기! 박치기!공통점 묶기와 조금씩 알기!
불만은 꽤나 써놨지만, 이 책은 좋은 책이다. 하지만.. Java의 문법을 전~혀 모르는게 아니라면, 이 책보다는 Head First Design Patterns : 스토리가 있는 패턴 학습법을 추천한다. 이건 별 다섯개거든. (웃음)
p.s. 얼마전에, 오랫동안 절판이던 GoF의 디자인패턴이 다시 나왔다. DP의 창시자 4명의 바이블이니 참고 하시길. 이번엔 절판되기 전에 사야되는데.. (통장에 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