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라는 순간
2009/07/11 19:16심리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1학기가 끝난 기념으로, 또한, 삶의 전환점을 마주하게 된 기념으로, 소소하게 책을 주문했다. “너 그동안 고생했어!” 하면서 나에게 하사하는 작은 상.
- 하이버네이트 프로그래밍: Harnessing Hibernate
- 아이폰 프로그래밍: iPhone SDK를 이용한 아이폰 개발
- 패턴을 활용한 리팩터링
지갑이 얇아서, 아직도 찜 목록에 담겨져 있는 책들도 많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패턴 지향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권, 이펙티브 자바 2판,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 2.0, 소트웍스 앤솔러지, Head First C#, iBATIS 인 액션,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등등.
책을 살 때면 항상, 모조리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선택하는 순간은 매우 중요한 의식이다. 무엇을 사는지에 따라서, 무엇을 읽는지에 따라서, 내 코드는 물론이고,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좁게는 테크트리에 영향을 미치고, 넓게는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들은,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운명의 책과, 다시 꺼내지는 운명들 사이에서 결정 된다. 오 이런, 장바구니가 내 삶을 결정하다니!
예를 들어, 오늘 같은 경우, iBATIS를 먼저 배우려고 했는데, Hibernate가 선택 되었다. 자기관리를 시도하려 했지만, 아이폰 개발에 대한 학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당했다. 오늘, 아꿈사의 디자인패턴 스터디에 나가지 않았다면, 집에 오는 길에 다른 개발자와 패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을테고, “패턴을 활용한 리팩터링”은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소소한 결정들은, 서로간에 영향을 받으며, 삶의 방향을 변화시킨다. 내가 읽는 책들은 나를 변화시킬 것이고, 다시, 다른 책을 불러모으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잇닿아있다”라는 말을 지난 6개월간 뼈저리게 느꼈다. 지금, 나 자신의 1초 1초는 중요하다. 내일의 나를 구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것은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단지 example일 뿐이다. 순간이 모여서 인생이 된다.
-- 이상한 나라의 종텐.
p.s. 그나저나, 엊그제 샀던 안드로이드 책은 머릿말도 아직 안 읽었는데 -_-;;

